제18장

유지훈이 갑자기 수표 얘기를 꺼내자 고예린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. “누가 주면 어때요.”

말해봤자 뭐 하겠는가?

어쩌면 그는 속으로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하는 것일지도 모른다.

고예린의 태연한 태도에 유지훈은 한동안 그녀를 빤히 쳐다보다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. “고예린. 정말 잘 살아보고 싶다면, 겉으로만 나한테 잘 보이려 하지 마.”

“진심 없는 노력은 노력이 아니야.”

유지훈의 말에 고예린은 헛웃음이 나왔다.

그녀가 말했다. “집에도 안 들어오는 사람이 결혼 생활에 대해 가르치려 드네요.”

……유지훈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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